현지 소식통 "중국산보다 효과가 빠르고 오래 가"
"병원 가도 치료 제대로 못 받던 주민들, 한국 파스에 매달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평양시민들 속에서 한국산 관절염 통증 치료제인 '케토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한국산 파스는 중국산 파스보다 부작용이 없고 심한 통증에 즉효를 나타내 평양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4일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환영공연에서 북한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18.10.04 |
중국 단둥으로 개인여행을 나온 평양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중국으로 나오기 전 동네 사람들로부터 남조선 제품인 케토톱 파스를 사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다"며 "평양에서는 허리나 무릎 통증에는 남조선에서 만든 파스제품이 최고의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이어 "남조선 제약사가 만든 케토톱이란 파스제품은 지난해 가을 중국에 다녀온 사사여행자(개인여행자)가 평양으로 귀국할 때 사가지고 와서 판매하면서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당시 허리가 아프거나 관절염으로 걷지도 못하던 평양 사람들이 남조선 파스를 붙이고 나서 통증이 사라지는 즉효가 나타나 신비한 약으로 소문이 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이미 전부터 평양시장과 약국에서 중국산 파스가 판매되고 있어 평양 사람들도 통증 치료제인 붙이는 파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심한 통증에는 효과가 별로 없고 파스를 붙인 자리에 피부가 벌겋게 부어 오르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곤 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반면 남조선의 파스는 아픈 부위에 붙이면 통증이 신속하게 가시는데다 효과도 오래가고 피부가 부어 오르는 부작용이 없어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현재 평양시장에서 중국산 파스는 4장 들이 한곽에 내화 5000원인데 남조선의 파스는 통째로 한 곽은 살 수도 없고 한 장에 내화 5000~7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요즘 우리 나라에서는 중년이든 노인이든 몸을 심하게 혹사당하기 때문에 신경통을 앓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특히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아있기 때문에 무릎과 허리 통증은 물론 손목과 뼈 마디가 시려 큰 고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심한 환자들이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뚜렷한 처방을 내지 못하고 그저 안정하고 쉬라는 게 전부"라면서 "장사를 못하면 굶어 죽을 판인데 몸을 안정하고 쉴 시간이 어디 있냐며 사람들은 치료제도 내놓지 못하는 병원과 의료당국을 원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처럼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중국산 파스를 구매해 붙이거나, 말린 무시래기를 삶아 통증부위를 감싸 신경통 치료를 해왔다"며 "이런 와중에 특출한 효능을 지닌 남조선 파스제품을 만났으니 마치 최고의 명의라도 만난 듯이 남조선 파스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