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중국 내 자국민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우한 폐렴'에 주의하라는 경보를 내렸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국무부는 미 질병관리예방센터(CDC)의 경보를 공지하며 중국에서 우한을 방문하는 자국민들에 동물, 동물 시장, 동물 제품과의 접촉을 피하라는 등의 주의 사항을 내렸다.
또한 우한을 방문한 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놔줄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16.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병한 원인불명 폐렴으로 현재까지 4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이중 7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6명은 중태라고 알렸다. 지난주 61세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 감염자들 상당수가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물 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거나 이 곳을 방문한 공통점이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사람 간 전염의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 "WHO가 전 세계 병원들에 '슈퍼 전파'(super-spreading)를 포함해 ('우한 폐렴'의)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가이던스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은 실험을 통해 정체 불명의 폐렴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와 메르스일 가능성을 배제했다. 또한 일반 독감이나 조류독감, 아데노바이러스, 일반 호흡기 병원체일 가능성도 일축했다.
이에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사람 대 사람 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WHO는 "현재로서는 보건 당국 직원들이 감염됐다는 보고가 없고, 사람 대 사람 전염에 대한 명백한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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