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의 집권 여당 통합러시아당이 새 총리 지명자인 미하일 미슈스틴 연방국세청장 임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하면서 의회 승인 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통합러시아당은 만장일치로 미슈스틴 지명자의 새 총리 임명을 승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 하원 '두마'는 이후 미슈스틴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 나선다. 통합러시아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전날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슈스틴 청장에 총리직을 제안했고 미슈스틴 청장이 제안을 수용하면서 러시아 의회에 총리 후보직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통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헌법 개정을 제안하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내각은 총사퇴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개헌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란 관측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례 국정연설에서 총리와 주요 보직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을 러시아 의회 하원 두마에 넘기려고 한다며 개헌을 제안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대통령이 총리를 지명하고 두마가 승인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개헌이 푸틴 대통령의 종신집권 초석을 다지려는 목적이라고 말한다. 푸틴 대통령은 대통령 중임 제한에 걸려 오는 2024년에 대통령직을 내려놔야 하는데 이후 권력이 강화된 총리직으로 장기 집권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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