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추사 김정희는 한국현대미술 뿌리…예술의전당, '추사 김정희' 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술의전당,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귀국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추사 김정희가 뛰어난 서예가인 것은 모를 이는 없다. 그가 2000년대 현대미술가의 기법과 사고를 갖고 있었다는 해석은 가능할까. 김정희의 서예가 한국현대미술의 뿌리이자 전통과 현대를 이어준 가교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전시가 있다. 예술의 전당(사장 유인택)이 18일부터 3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갖는 '추사 김정희의 청조문인 대화전'이다.

이전 전시는 김정희(1786~1856) 학예의 특질인 '괴(怪)의 미학과 동아시아 서(書)의 현대성을 주제로 한다. 추사 김정희를 통한 정과 괴 미학의 근본적 차이를 종결짓고 현대미술의 문을 연 추사의 일대기를 전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귀국전에 김정희의 입춘대길 천하태평사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0.01.17 pangbin@newspim.com

전시는 추사의 일대기와 주제로 나눠 구성된다. ▲연행(옛 북경)과 학예일치(학문과 예술이 하나되다) ▲해동통유(유불선을 아우르는 말)와 선다일미(참선과 차를 마시는 것은 같다) ▲유희삼매(예술이 극진한 경지에 이르다)와 추사성의 현대성이다. 현판, 대련, 두루마리, 서첩, 병풍 등 추사의 일생에 걸친 대표작은 물론 추사의 글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세기 서화미술작가 작품 120여점을 볼 수 있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 큐레이터는 1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보통 현대미술이라고 하면 서양미술을 떠올린다. 동아시아의 현대미술은 서화다"며 "추사를 서예 장르에 가두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의 글은 학문이고 예술이다"고 설명했다. 

김정희는 31세에 '북한산비'를 조사하고, 32세에 '무장사비' 고증과 '문무왕비'를 발굴했다. 39세에 창림사 출토 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고증, 44세에 평양 '고구려성벽석각'을 발견했다. 47세에 '진흥이비고' '해동비고' '경주문무왕비' '진주진감선사비' 등을 고증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고고학자로서 수많은 논문을 남긴 셈이다.

추사는 생존 당대에 '퇴촌(退村)'을 쓰면서 '괴의 미학'에 대해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이에 추사는 '괴하지 않으면 역시 서가 될수 없다'고 응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큐레이터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귀국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0.01.17 pangbin@newspim.com

이동욱 큐레이터는 "추사는 괴하지 않으면 서가 될 수 없다. 이는 추상표현주의와 똑같다. 그의 서는 '괴하다'는 등 무수한 비난이 있었지만 추사는 '난 나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 그 지점이 우리시대 미술"이라고 말했다.

이 큐레이터는 동아시아 미술과 서양미술은 차이가 있는 것이지 우위를 따질 수 없다고 했다. 동아시아의 현대 미술의 특징은 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양 미술의 특징은 점과 선, 면이다. 동아시아는 필과 획이다. 칸딘스키는 점, 선, 면을 썼고 윤형근은 획과 면으로 추상을 구사했다. 획과 면을 합친게 윤형근이다. 그러니 훌륭한 현대미술가라고 평가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귀국전에 김종영의 작품76-8과 김정희의 계산무진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0.01.17 pangbin@newspim.com

조각가 김종영, 한국의 현대미술가 윤형근도 추사 김정희의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동욱 큐레이터는 "김종영은 세잔의 원통과 원추, 피카소의 큐비즘을 추사의 글씨를 보며 비교했다. 추사의 글은 구축성과 건축성이 획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형근, 김종영과 같은 현대미술의 최첨단을 아는 작가들이 추사를 사속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과 현대가 단절됐다고 하는데 이런 작가들이야 말로 추사를 통해 만들어낸 작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귀국전에 김정희의 전다삼매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20.01.17 pangbin@newspim.com

이번 전시는 앞서 중국에서 열린 '추사중국전'의 귀국전이다. '추사귀국전'은 '같고도 다른(사이불사)에 이은 두 번째 한중 국가예술 프로젝트다.

지난 중국 전시에서는 '추사중국전'에서 추사의 '계산무진'을 본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은 "글씨를 넘어서서 그림이다. 허실(虛實)의 미학을 극대화하면서 심미적으로나 조형적으로 현대적이고 추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장칭 중국미술관 부관장은 "추사야 말로 요즘 현대인이 추구하는 미학과 조형구조 그 자체를 이미 150여 년 전에 제시하고 있다"며 칭송했다.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30여만 명이 관람하는 등 중국 대중과 학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귀국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17 pangbin@newspim.com

이날 유인택 사장도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전시에 기운을 불어넣었다. 서예박물관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도 드러냈다. 유 사장은 "서예박물관은 소장품도, 지원 예산도 없다. 서예박물관은 국내에서 유일한데 어떤 면에서는 안타깝다. 서예박물관 맞은편 음악당만 해도 연간 100만명이 다녀간다. 음악당 광장 너머의 서예박물관은 쓸쓸해서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술의전당도 노력해야 하지만, 무책임하게 서예박물관 만들기만 하고 아무 관심을 안 갖는 국회나 정부도 뭔가 짚어야할 것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유 사장은 "한국, 중국, 일본 동아시아 3국만이 갖고 있는 서예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며 "추사 김정희는 교과서에 나오는 위대한 인물로만 알고 있다. 실물로 그의 작품을 볼 기회도 없을 거다. 많은 학생들이 이 전시를 보길 바라는 어른으로서의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큐레이터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귀국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0.01.17 pangbin@newspim.com

전시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과천시추사박물관, 제주추사관, 영남대박물관, 김종영미술관, 수원광교박물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서문대박물관, 일암과, 청관재, 일증문화재단, 개인 등 30여 곳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예술의전당에서 전시를 마친 후 제주, 예산, 과천에서 1년 동안 순회 개최된다.

한편 오는 2월 1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추사국제학술포럼이 예술의전당 주관으로 개최된다. 이 행사에서는 이동국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 큐레이터가 모더레이터로 나선 가운데 최완수 간송미술관 학예실장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중국 측에서는 예신, 푸치앙, 우구오바오가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이완우, 허홍범, 정병규가 추사학예의 세계성과 현대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사진
이정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절진 더비' 마지막 날 빅리그 데뷔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김혜성도 중요한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LA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2로 이겼다. 다저스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4연전 시리즈에서 2연패 후 2연승을 거두고 균형을 맞췄다. 26승 18패로 샌디에이고(25승 18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탈환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5일(한국시간) 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 5회초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기록하고 포효하고 있다. 2026.5.15. psoq1337@newspim.com 다저스는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스미스가 랜던 룹의 4구째 싱커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미스의 생애 첫 리드오프 홈런. 2회말 김혜성은 1사 2,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그는 룹의 초구 싱커를 노려 중전 적시타를 찍었다. 3루 주자 맥스 먼시가 홈을 밟으며 2-0이 됐다. 김혜성의 시즌 타점은 1개 늘었고, 타율도 0.268에서 0.274로 올라갔다. 두 번째 타석인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는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김혜성에게 잡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선이 이어가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혜성이 15일(한국시간) MLB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 2회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6.5.15. psoq1337@newspim.com 팀이 0-2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는 볼카운트 0-2에서 에밋 시핸의 94.8마일 포심을 밀어쳐 좌익선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타구는 펜스를 맞고 굴절됐고, 좌익수 에르난데스가 처리 과정에서 공을 뒤로 흘렸다. 1루 주자가 먼저 홈을 밟는 동안 이정후는 2루, 3루를 거쳐 멈추지 않고 홈까지 질주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후 포효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스코어는 단숨에 2-2. 다저스는 6회말 2사 2, 3루에서 김혜성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콜이 투입됐다. 콜은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4-2를 만들었다. 이어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까지 더해 점수는 5-2로 벌어졌다. 이정후는 8회초 무사 1루에서 알렉스 베시아와 9구 승부를 펼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율은 0.267로 소폭 올랐다. psoq1337@newspim.com 2026-05-15 14:2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