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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2016년 새누리당 닮아가는 2020년 민주당

기사입력 : 2020년01월18일 07:30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08:33

야권심판론·청와대의 국회 질타·'친정권 강조' 후보자
"총선까지 3개월, 그 사이 수차례 선거판은 흔들린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 당시 20대 총선을 넉 달 앞두고 "180석은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말했다. 근거로 당시 민주당 계열 정당의 분열을 꼽았다.

제1당 지지도도 굳건했고 대통령 지지율도 35% 내외를 유지하고 있었다. 정권심판론에는 불이 붙지 않고 도리어 야권심판론만 타올랐다.

4년이 흘러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 4년 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체감 경제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정부는 공연히 야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7 leehs@newspim.com

민주당의 한 지도부 의원은 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권심판론보다 야권심판론이 강한 상황"이라며 "보수정당 자중지란으로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수도권 중진 의원도 "경제가 어렵고 민심이 좋지 않더라도 야당심판론이 더 우세한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자신한다. 근거로 보수 계열 정당의 분열을 꼽는다. 제1당 지지도는 굳건하고 대통령 지지율도 40%를 넘나든다.

그러나 민심 이탈은 심상치 않다. 민심 이탈 우려는 지역에서부터 올라왔다. 민주당 부산시당과 경남도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경기 김포에 지역구를 둔 김두관 의원 차출을 중앙에 요청했다. 중량급 정치인이 총선을 지휘해야 '당이 해당 지역을 신경 쓴다'는 요청이자 지역 민심이 심상찮다는 경고다.

수도권 민심도 휘청인다. 3기 신도시로 이른바 신도시 프리미엄을 잃게 된 경기 고양에서의 이탈이 심상찮다. 또 지난해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30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개선 조짐이 드러났지만 여전히 '경제 허리'라는 40대 고용률도 뇌관이다. '헬조선'과 '금수저', 두 신조어가 널리 쓰이던 2015년에 비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경기는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총선 출마자들은 스스로 친정권임을 강조했다. 

21대 총선을 앞둔 현재 민주당 출마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문재인'을 앞세운다. 청와대 참모 출신 후보자나 현역 의원들도 다르지 않다. 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선거에 활용하지 않은 의원이 손에 꼽는다.

과거 새누리당 출마자들은 대통령 인기에 편승하기 위한 방편으로 스스로가 '친박'임을 강조했다. 친박에 이어 '진짜 친박'을 뜻하는 '진박'이 등장했다. '진박' 후보가 난립하자 '진박 감별사'까지 나오기도 했다.

4·15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비서관 출신 출마자 2020.01.10 [뉴스핌DB]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국회를 질타한 것도 두 정부가 크게 다르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마지막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 상당부분을 국회 질타에 썼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 수보회의에서 "국회가 마지막까지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미 역대 최저의 법안 처리율로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얻었고,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된 국회선진화법까지 무력화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재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2015년 12월 1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종료됐지만 안타깝게도 국회의 국민을 위한 정치는 실종돼 버렸다"고 말했다.

두 정부가 정권 심장부에 대한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박근혜 정부는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과 비선실세 의혹 수사를 무마했다. 문재인 정부도 김기현 울산시장 하명수사 및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국장에 대한 감찰 무마 사건을 모두 털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검찰 인사를 강행하며 의혹만 증폭시켰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총선까지 아직 3개월이나 남았다"며 "그 사이 수차례 흔들리는 것이 선거판인 만큼 괜찮다고 안심하긴 이르다"라고 경계했다. 

4·15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수석 출신 출마자 2020.01.10 [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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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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