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뭐 하나 마음에 안 들어…" 총선 앞둔 설 민심, 제대로 뿔났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16:39

설 연휴 밥상머리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제 21대 총선
단골 화두는 부동산과 연금·세금...최근엔 '우한폐렴'
"그놈이 그놈" "북한 돈 퍼줘" "한국당도 노답이다"

[서울=뉴스핌] 정치부 = 26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살펴본 밥상머리 민심은 다양했다.

시민들은 저마다 한국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과감하게 밝혔다. 가장 큰 화제거리는 역시 제21대 총선이었다. 정치권을 향한 민심은 뜨거웠지만 한편으론 냉소적으로도 느껴졌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사태도 시민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부동산과 연금 문제는 연휴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단골 주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열차 승강장에서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1.23 mironj19@newspim.com

◆ 설연휴 밥상머리 최대 관심사는 단연 '제21대 총선'

올해 설 연휴 가장 큰 화두는 역시 8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이었다. 현 총선 정국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지역과 세대에 따라 제각각이었다.

다만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경기도 일산에서 만난 대학생 김명관(26) 씨는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보수통합은 표를 차지하려는 수단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그렇다고 더불어민주당이 옳은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디를 뽑을 거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할 수 없다"면서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정말 어렵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공무원 김모(30) 씨는 "정치인들은 그놈이 그놈이다"라며 "어차피 똑같다면 북한에게 돈 안 퍼줄 한국당이 낫다"고 말했다.

김씨는 "민주당이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이라며 "비정규직들이 정규직보다 돈은 더 받는데 책임은 없다. 현장에서 그 꼴을 볼 때 한숨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취직 안 돼서 고생하는 공시생 친구들에게 톨게이트 수납 비정규직으로 들어가면 곧 정규직화 해줄 것이다라는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천의 자영업자 하모(64) 씨는 "이번 정부는 이제 20대한테도 인기가 없어진 것 같다. 20대 여성들만 아직 지지하는 듯하다"고 내다봤다.

A씨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선 기업성장이 중요한데 동력이 없다"며 "분배도 중요하지만 결국 성장해야 한다. 성장 없이 분배가 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보고 있다. 2020.01.14 mironj19@newspim.com

◆ 단골 화두 부동산·연금·세금...최근엔 '우한폐렴'

연휴마다 밥상머리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주제는 역시 돈 문제다. 특히 부동산과 연금, 세금 문제는 대표적인 밥상머리 단골 화두다.

대전에 거주하는 박모(33) 씨는 "대전 도안동에 집을 샀는데 1년도 안 돼서 1억 가까이 올랐다"며 "나는 '대깨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기업에 다니는 사람에게는 문재인이 최고"라며 "예전에는 오전 8시~오후 10시 근무했는데 지금은 오전 10시~오후 6시 근무한다"고 말했다.

60대 김모 씨는 "정부가 경제성장률 2% 달성을 위해서 돈을 왕창 쏟아부었다는데 결국 다 세금 아니냐"뭐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곧 나라가 망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하모(57) 씨는 "모든 연금이 다 문제가 많은데 공무원 연금만 손댔다. 군인 연금도 손대야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충남에 사는 60대 남성 B씨는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심하게 걱정된다"라며 "멧돼지 열병도 사실상 판문점 철책 다 없애서 북한에서 돼지들이 내려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경기 안산에 사는 현모(39) 씨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강조하는 만큼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사안이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관리감독해 맘 놓고 잘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정리=황선중 기자)

sunja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