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성 직원들 각 지역에 파견
北, 내부 발병 여부는 언급 없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건 부문에서 최근 국제 사회의 커다란 불안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에 대한 예방 대책을 철저히 세우기 위한 긴급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보건성 직원들을 각각의 방역 지역에 파견했으며 치료 예방기관들에게는 위생에 대한 강연자료를 배포했다.
영국 맨체스터의 차이나 타운에서도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2020. 01. 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는 "위생방역부문의 일꾼들은 국경, 항만, 비행장들에서 위생검역사업을 보다 철저히 짜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이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강도 높게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출장자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를 책임적으로 하며 의진자(의심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제 때에 격리시키기 위한 조직사업들을 치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또한 "약물생산단위들에서는 우리나라에 흔한 약재를 가지고 만든 항바이러스 물약을 비롯해 항바이러스제들을 생산하기 위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며 "이에 맞게 해당 단위들에서는 필요한 약물들을 공급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따라 세우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같은 날 별도의 기사를 통해서도 전 세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중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12시 현재 30개성에서 769명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 환자로 새로 확진됐다"며 "24명이 또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들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자수가 연일 증가되고 있다"며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세계적인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보도를 최근 연일 내보내고 있다. 다만 북한 내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