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작년 4분기 매출 증가세가 홍콩 시위 사태로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LVMH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환율 변동과 인수 효과 제외) 증가폭이 8%로 작년 3분기 11%에서 둔화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8.7%도 밑돌았다.
LVMH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발표한 것은 작년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중국인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위대의 거세진 반(反)중국 정서로 중국인들이 홍콩 방문을 꺼려하자 LVMH 상품을 판매하는 면세점 등이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LVMH는 지난 3년 동안 중국인 덕분에 '호황'을 맞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위안화 약세와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명품 수요는 계속됐다.
한편, LVMH는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코로나)과 관련해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홍콩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홍콩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와 홍콩을 오가는 열차와 여객선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중국 정부가 강력하고 의욕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대응은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분명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루이비통 상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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