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핌] 박상연 기자 = 정부가 우한 폐렴과 관련해 중국 우한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충북 진천 소재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수용한다는 사실이 29일 알려지자 진천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30~31일 전세기로 국내 송환하는 중국 우한 지역 교민 등을 진천소재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진천군의회 임시회 모습[사진=진천군의회] |
정부가 28일 당초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두 곳에 수용하려다 주민 반발에 부딪히자 계획을 안산과 진천으로 틀었다는 것이다.
이에 진천군의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진천 충북혁신도시 내 위치해 있는 인재개발원에 송환 인원이 수용될 것이라는 소식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천군은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으로부터 이번 인재개발원 수용계획에 대한 어떤 협의나 합의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주민들과 자치단체의 입장이 전혀 반영이 안된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재개발권이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는 209만평 규모에 약 2만6000여명의 인구가 몰려 있고, 직선거리로 불과 1km반경에 공동주택 수천 가구가 밀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수용지역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은 진천군민과 음성군민, 나아가 충북도민을 무시한 처사" 라며 "송환인원의 인재개발원 수용 계획에 분명히 반대하며, 정부 당국의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