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상당의 의료진 방역 장비세트 등
[속초=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자매도시인 중국 훈춘시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방역 지원을 위한 의료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속초시청 [뉴스핌DB] |
시는 현재 중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국제 자매도시인 중국 훈춘시정부의 방역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철수 속초시장은 30일 오전 자매도시 긴급지원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의료진 등이 사용할 1000만원 상당의 방역장비세트 등 의료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제품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빠른 확산과 장기화 조짐으로 환자발생시 의료진에게 필요한 보호복 등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방역장비세트에는 방호복과 보호경, 전면형 방독마스크, 방진필터, 장화, 장갑, 화학테이프 등 신체 보호장비 일체가 담겨 있다.
특히 시는 훈춘시와의 지방정부간 선제적, 적극적 지원으로 우호관계를 굳건히 함은 물론, 국가적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훈춘시는 29일자 기준으로 확진자는 없지만, 시내공공버스 등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각종 모임 불허 및 다중 이용시설 등에 대해 임시폐쇄 조치와 함께 배달서비스 등의 영업정지가 이뤄지는 등 강력한 전염병 통제 강화 조치가 이뤄지면서 생활불편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속초시와 훈춘시는 2009년 자매결연을 맺고 11년째 우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달에는 훈춘시정부 고옥룡 서기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일행이 양 도시간 우호협력 강화와 수산물 수·출입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속초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중국 국민과 훈춘시민들에게 우리의 마음이 전달되기를 희망하고, 보건 위기를 함께 대처함으로 인해 양국간, 지방정부간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