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불안에 외국인 4268억 순매도..코스닥도 2%대↓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오전 내내 2160선을 등락하며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하며 2120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99포인트(-1.35%) 하락한 2119.01에 마감했다. 이날 장은 2160을 회복하며 힘차게 출발했지만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약 두 달 만에 최저치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31일 코스피 지수 [자료=키움HTS] 2020.01.31 bom224@newspim.com |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83억원, 171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268억원 어치를 내다팔아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1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초 순매수를 보이다가 최근 매도세로 돌아섰고, 기관투자자들은 매도 추세를 지속했다. 1월 한 달 간 개인은 4조4825억원, 외국인은 305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같은기간 5조 이상 팔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추가로 확산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불안감에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신종 코로나의 공포심리 저점통과 여부는 다음달 초중순경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하단 지지선은 2000~2100pt로, 2100선부터는 분할매수를 권고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2.00%), 비금속광물(-2.75%), 기계(-2.26%), 운수장비(-2.46%), 건설업(-1.98%) 등이 2%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외 전기전자(-1.36%), 유통업(-1.31%), 증권(-1.43%), 제조업(-1.51%), 서비스업(-1.34%) 등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0% 하락했고, SK하이닉스(-0.53%), 삼성바이오로직스(-2.12%), NAVER(-0.28%), 현대차(-1.96%), LG화학(-1.75%) 등을 보였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전일대비 13.91포인트(-2.12%) 하락한 642.4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급락세를 보이며 2% 이상 내줬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3.12%), 통신장비(-3.89%), 일반전기전자(-3.97%), 제약(-2.65%), 통신서비스(-2.34%), 제조(-2.2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운송, 기계/장비, 방송서비스, IT부품 등도 1%대 하락했다. 섬유/의류(3.42%)만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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