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계획 늘려 불황 대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가 자동차강판과 강건재, 혁신제품으로 수익성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친환경 제품 개발을 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주태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전무)은 31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계획을 늘려 불황에 대비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실장은 "가장 핵심적인 제품군인 자동차강판 판매체제를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 중심으로 강화하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프리미엄 강건재 '이노빌트' 브랜드를 론칭했는데 이 판매도 증대시키면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WTP 제품을 사상 처음으로 1000만톤(t) 판매를 돌파했다. WTP는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거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최고급강이다. 차세대 자동차강판인 '기가스틸'이나 녹슬지 않는 철인 '포스맥(PosMAC)'이 대표적이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 |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해 말 도로·교량 등에 쓰이는 강건재 브랜드 '이노빌트' 브랜드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고품질 강건재를 생산해 수요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 실장은 "미래 수익성을 보장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고강도강이나 이런 쪽에서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수익성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비용 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실장은 "'코스트 이노베이션 목표를 세워 원료, 공정혁신, 원감 부담을 해소하는 설비투자 등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올해는 약 2000억원 정도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섭 포스코 투자전략실장(상무)는 "글로벌 경기가 부진하고 자동차 시장이 축소됐다"며 "작년에는 전체적으로 중국, 멕시코, 인도 중심으로 축소된 상황에서도 900만톤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철광석 가격은 작년 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초부터 원재료 철광석 가격은 크게 올랐다. 철광석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 발레의 댐 붕괴사고와 호주의 허리케인 영향으로 톤당 130 달러까지 치솟은 것이다. 이로 인해 포스코 등 철강사 수익성이 곤두박질 쳤다.
강성욱 포스코 원료1실장(상무)은 "지난해 가격이 예년보다 강세였으나 중국 행정 규제 강화 등 공급 차질 지속으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긴 어렵다"며 "다만 연간 기준으로 톤당 85~90 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