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축제발전 방안 마련 위한 시민공청회 개최
[진주=뉴스핌] 이경구 기자 =논개제,개천예술제 등 진주 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축제의 시기조정과 시 출연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진주 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시민공청회 장면 [사진=진주시] 2020.02.02 |
진주시는 지난달 31일 시민홀에서 지역 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는 이우상 경남MICE관광포럼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브랜드를 세계화하는 노력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상변화에 대응해 축제 개최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논개제는 매년 5월 말 개최되는 논개제를 5월 2일부터 5월 5일로 앞당기자"는 방안을 제안했다. 주말과 근로자의 날이 연달아 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시민들과 관람객을 유인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10월 축제의 경우 잦은 태풍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많은 만큼 기상상황을 고려해 10월 10일 이후로 조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면서 "시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논개제, 개천예술제, 유등축제,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등 축제별 최신 축제 트렌드를 활용한 이색 프로그램 발굴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화예술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시 출연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정책의 발전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주 축제에 접목 가능한 최신 문화예술 축제 트렌드를 소개한 류재현 문화기획자는 "이제 축제는 축제장만이 아닌 지역 전체가 이익이 되는 컨셉이 중요하다"면서 "매장, 영화관, 건물옥상, 카페 등을 활용한 이색 컨셉 구성으로 축제장에서 거리로, 거리에서 골목으로 축제 콘텐츠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경남연구원 실장은 "최근 일부 지자체가 기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10월 축제의 경우 과감하되 차근차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예술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시 출연 문화재단 설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축제 운영과 문화예술정책 집행의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황규완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은 원도심 경제활성화를 위해 축제 중심지를 남강둔치에서 원도심 방향으로 이동하는 방안, 축제 관련 청년·시민 아이디어 공모, 주택·상가 등에 등(燈) 달기를 위한 지원시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허정림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장은 "세자녀 동반 관광객 부교 체험권 · 숙박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과 논개제 먹거리 확대 노력, 축제 자생력 확보와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시 출연 문화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대용 진주시상인연합회 회장은 지역 축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 진주운석을 활용한 이색 아이템 발굴, 유학생 팸투어 활성화 등 체감할 수 있는 축제프로그램 발굴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올해 진주논개제와 10월 축제에 적극 반영할 방침"며 "시민이 축제 기획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난 해 보다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