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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안산다문화거리 주말 장터 손님 40%↓..."신종 코로나에 장사 망쳐"

기사입력 : 2020년02월02일 19:39

최종수정 : 2020년02월02일 19:39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안산다문화거리에서 10년간 장사를 했지만 이렇게까지 손님이 한가한 경우는 처음이다"

2일 오후 5시쯤 기자가 경기 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된 원곡동에 위치한 다문화거리에서 만난 한 점포 주인은 이같이 얘기했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2일 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인 원곡동에 위치한 다문화거리를 찾은 외국인 손님들이 평소보다 40% 감소했다. 2020.02.02 1141world@newspim.com

그는 "주말이면 거의 어깨가 부딪칠 정도로 손님들이 많았다"며 "지금 오가는 손님들도 대부분 물건을 사려고 온 것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갈 곳이 없어서 놀러 나온 외국인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문화안전 경찰센터가 있는 공원에는 외국인들이 제기로 족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나라별 전통게임 등을 하는 외국인들도 보였다.

다문화안전 경찰센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며칠 전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나눠주고 예방 활동을 했었다"며 "상인협회와 감염 예방을 위해 홍보 활동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온 한 외국인은 "평일에는 공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시장에 오기가 힘들다. 그래서 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서는 주말에 올 수밖에 없다. 이날이 외국인들에겐 한국의 5일 장터와 같다"고 말했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2일 안산시 다문화마을특구인 원곡동에 위치한 다문화거리 공원에서 외국인들이 제기로 족구를 하고 있다. 2020.02.02 1141world@newspim.com

안산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 주에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마스크 배부와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또 앞으로 시장 상인회와 협력해 자체방역 확대, 손 소독기 확대 설치, 감염 예방 수칙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2일 현재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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