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대학 연구팀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10만명에 달할 것이란 추산을 내놓았다.
4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홋카이도(北海道)대학의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교수 연구팀은 우한(武漢)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 "현 시점에서 중국 내 감염자는 1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시우라 교수팀은 중국과 전 세계의 감염자 보고 건수,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 데이터 등을 기초로 신종 코로나 유행 상황을 분석해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잠복 기간을 5일로 보고 평균 1명의 환자가 잠복기 중에 1명, 발병 후에 1명을 전염시킨다고 추산했다.
또 감염자의 절반은 마지막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무증상 감염의 경우에도 타인에게 전염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감염자의 사망률은 현 시점에서 0.3~0.6%로 추산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의 약 10%와 비교하면 매우 낮지만, 계절성 독감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사람인 경우 사망할 확률은 낮지만,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하다고도 지적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후베이성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만6678명, 사망자는 479명이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전철역 입구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승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