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5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진단했다.
ECB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위협이 후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가르드 총재는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위험들이 어떻게 전개되고 우리 경제에 대한 핵심 시나리오에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오늘날 유럽 기업들이 처한 여건은 단기적인 불확실성과 장기적인 지형의 변화로 특징지어진다"면서 단기 불확실성으로 무역과 지정학적 위험, 세계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을 언급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의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꽤 큰 영향을 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중기적인 통화정책에 있어 세계 경제에 장기적 왜곡이 되지 않은 한 일시적 충격은 덜 우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전염병의) 역사로 볼 때 이런 사건들로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영향이 아닌 상당한 단기 영향이었다"고 강조했다.
ECB는 오랫동안 세계 경제의 위험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 전망을 압박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지만 최근 들어 위험이 다소 잦아들고 있다며 이전보다 낙관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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