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경영진, 주주들 '외부세력'으로..시각 우려"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KCGI(강성부펀드)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및 반도건설 등과 한진칼 주식 32.06% 공유보유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전문경영진 제도의 도입을 포함한 경영방식의 혁신과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KCGI 측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8년부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의 개선 및 과도한 부채비율과 비효율적인 경영 문제의 해결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며 "그러나 지난 3분기말 대한항공 부채 비율이 922.5%에 달하는 등 그룹의 부채비율과 경영실적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로고=KCGI] |
또한 한진칼의 기존 경영진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 선임을 봉쇄하기 위해 필요하지도 않은 16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 증액결정을 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경영진은 뒤늦게 새로운 경영개선 방안을 내어놓고 주주들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주주들을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 아니라 거추장스러운 '외부세력'으로 보는 시각을 견지하는 경영진이 내놓는 방안에 진정성이나 신뢰성을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주총을 앞두고 또 다른 미봉책을 내놓을지 모르지만, 진정한 개선의 의지나 노력이 담보되지 않은 채 자신의 지위 보전에 급급한 대책만 내놓는 것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KCGI 측은 "전문경영인을 필두로 사내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어 기업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고, 주주들이 이사들의 경영활동에 대하여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여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보유 합의는 기업 발전에 대한 비전과 능력도 없이 한진그룹을 특정개인의 사유물과 같이 운영하는 기존 경영체제를 새로운 전문경영체제로 변화시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