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사실상 승인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로이터를 인용해 21일 전했다.
중국은 2021년 일체의 가상 자산 거래를 금지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금융 통제력 유지를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중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한다면 이는 가상 자산 정책의 일대 전환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이 이달 말까지 위안화 국제화를 목표로 한 로드맵을 검토하고 승인할 예정이다. 이 로드맵에는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국내 규제 당국의 책임 소재와 범위, 리스크 예방을 위한 지침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국 고위 지도부는 이번 달 내에 위안화 국제화와 스테이블코인을 주제로 한 워크숍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방향성과 사용 범위의 경계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블코인 초기 도입 지역으로는 홍콩과 상하이가 지목됐다. 홍콩은 지난 1일부터 스테이블코인 관련 조례가 발효된 상태다. 상하이 역시 디지털 위안화 국제 운영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보도는 또한 오는 31일 톈진(天津)에서 개최될 예정인 SCO(상하이협력기구) 정상 회의에서 일부 국가와 위안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그동안 중국내 관영 매체들은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개진해왔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만약 도입하지 않는다면 가상자산 시장을 모두 미국 달러화가 점령할 것이라는 논리였다. 이에 대해 중국의 공식 입장은 표명된 바 없다.
베이징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식화한다면, 이는 해당 정책이 시진핑 주석의 승인을 얻었다는 의미"라며 "시 주석의 승인 사항으로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추진된다면,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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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테이블 코인 도입 움직임 배경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25.07.10 ys174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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