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국 처음으로 연안 미세플라스틱 현황 조사
한강 가까운 세어도 영종대교 근처 풍부도 높아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한강과 가까울수록 바닷물속 미세플라스틱의 종류와 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해 3∼8월까지 인천 앞바다 5곳의 미세플라스틱 연평균 풍부도를 조사한 결과, 한강 담수와 가까울수록 풍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기는 인천이 처음이다.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시청 전경[사진=인천시]2020.02.06 hjk01@newspim.com |
조사 지점별 풍부도는 세어도 해역 8.19±0.28개/㎥, 영종대교 해역 7.59±0.46개/㎥, 인천 신항 해역 6.74±0.41개/㎥, 자월도 해역 4.93±0.37개/㎥, 덕적도 해역 4.75±0.35개/㎥ 순이었다.
한강 담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세어도와 영종대교 해역이 다른 곳보다 단열재·스티로폼·포장지 등으로 쓰이는 폴리스타이렌과 섬유 소재인 폴리에스터 성분이 많이 발견됐다.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인천시는 앞으로 연안과 해안가의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연구가 시작단계이고 관련 수질 기준이 확립되지 않아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은 어렵다"면서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해 인천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감소 등 관련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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