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를 재해로 주장하며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6일(현지시간) 중국 무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단계 무역합의는 자연재해나 통제를 벗어난 예측 불가능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양측이 합의내용 이행 연기를 협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서명한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는 의심의 여지없이 자연재해에 준하는 비상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미국에 이행 연기에 대해 협의를 요청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사안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공산품, 에너지, 서비스 수입을 향후 2년 간 2017년 기준으로 2000억달러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1시 1분부터 지난해 9월 1일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미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발표에 따르면, 기존 10%의 관세는 5%로, 5%는 2.5%로 각각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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