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웡 美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10일 방한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미국 정부가 다음 주 서울에서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연다.
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오는 9~11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해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10일께 한미 워킹그룹을 여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사진=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견인하기 위한 남북 협력사업의 제반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협력사업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협력을 증진시키면서 북미 대화를 촉진해 나갈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 개별관광 자체는 기본적으로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광객의 휴대 물품, 반입 외화, 출입국 장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 미국과의 세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미국은 북한의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대북제재 국면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견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북제재 틀을 충실히 이행하는 가운데 한다는 것이 우리 원칙"이라며 "북미 대화, 남북 협력사업 등 모든 것을 미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주말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미국을 찾은 데 이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도 지난 5일부터 2박 3일간 미국 워싱턴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협력사업 추진 본격화에 앞서 정부의 구상을 미국에 사전 공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