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태국 쇼핑몰에서 한 군인이 총기를 난사, 최소 20명이 숨졌다.
총격은 군 부대와 쇼핑몰 등 다수의 장소에서 벌어졌고, 범인은 12시간 이상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던 수 백명의 고객들이 대피했지만 정확한 부상자 수가 밝혀지지 않았고,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나콘랏차시마시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총격이 발생한 태국 쇼핑몰에 출동한 경찰과 대피하는 시민들. 2020. 02. 08. |
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태국 북부 나콘랏차시마시에서 현지시각 8일 밤과 9일 새벽에 걸쳐 한 군인이 군 부대와 인근 터미널21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범인은 군 부대에서 동료 군인 2명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뒤 차량을 이용해 인근 쇼핑몰로 이동한 뒤 다시 총기 난사를 벌였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CCTV 영상과 태국 현지 방송에 따르면 범인은 검은 옷차림과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쇼핑몰 입구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총기를 난사했다.
쇼핑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급하게 피신했지만 최소 20명이 총격에 생명을 잃었고, 상당수의 시민들이 범인에게 인질로 붙잡혔다.
범인은 이날 새벽 2시40분까지 첫 총격 이후 12시간에 걸쳐 쇼핑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범인이 인질을 붙잡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그는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에 생중계해 태국 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범인 검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고, 정확한 범행 동기 역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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