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랜드 슬롯머신 현금통이 외국인 3명에게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55분쯤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홍콩국적 남자 1명과 페루 국적 남녀 2명 등 외국인 3명이 슬롯머신 하단부에 설치된 '빌 스테커(현금상자)'를 뜯어낸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이 상자 안에는 현금 등 2400여만 원이 들어 있었다.
중국 마카오 소재 MGM코타이 호텔에 있는 한 슬롯머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원랜드는 이날 오후 8시24분쯤 슬롯머신이 개방된 사실을 알고 폐쇄회로TV(CCTV)로 외국인 3명이 현금 상자를 훔쳐 달아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들은 범행 당시 모두 마스크를 쓴 상태였다.
이들 외국인은 지난 7일 오후 3시쯤 1명이 강원랜드에 입장한데 이어 시간 간격을 두고 2명이 입장해 상대적으로 보안이 소홀한 구석 쪽 슬롯머신을 확보했다. 이들 외국인들은 게임을 하는 척 하다 경계가 소홀한 틈을 타 20~30초만에 현금상자를 열어 외국인 여성에게 전달해 통째로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만능키 등을 이용해 자물쇠를 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현재 슬롯머신 1360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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