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조선산업 발전 차질...손실보전 지원위해 10억원 예산 확보
[사천=뉴스핌] 이경구 기자 =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사천~김포 노선을 감편운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상공계가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천진주통영상공회의소는 10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의 사천~김포간 감편운항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경구 기자] 2020.02.10 |
사천·진주·통영상공회의소는 10일 사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항공은 사천~김포 감편 운항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대한항공이 2015년 적자를 핑계로 노선 폐쇄를 운운하더니,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 노선 정비라는 명분으로 사천~김포 운항 횟수를 줄인다고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천공항은 단순한 공항의 의미를 넘어 항공우주산업에 있어 대한민국의 심장과도 같다"며 "대한항공의 감편운항이 현실화되면 항공우주산업과 조선산업 발전에 차질을 빚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남도를 비롯한 경남서부권 8개 시·군은 사천공항 활성화와 대한항공의 적자보존을 위해 노력했다"며 "대한항공의 사천-김포 노선 손실보전 지원을 위해 경남도와 사천, 진주시가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있다. 향후 손실보전금 지원폭이 인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부경남 상공인들과 지역민들의 염원을 담아 지속적인 항공우주산업의 육성과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 지역민들의 교통편익을 위해 사천-김포노선 감편운항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공동건의서를 청와대, 국토교통부, 대한항공에 전달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협조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 이용객 감소에 따른 적자누적과 항공 교통여건의 변화등을 이유로 주28회 운항에서 주 14회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지역민의 반발로 운항횟수를 오는 3월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가 최근 경남도에 사천~김포노선의 감편운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