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차석대표 협의도 진행…북한 정세 평가 공유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통일부는 11일 한국을 방문 중인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최영준 통일부 정책실장과 만나 남북관계와 대북제재 관련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영준 정책실장과 오늘 만난다"며 "만나는 시간과 장소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0.02.10 pangbin@newspim.com |
두 사람의 면담 결과는 이날 오후 공개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개별관광을 비롯한 남북협력 사업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미국 측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웡 부대표와 최 실장의 만남에서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한 문제가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도 이날 오전 웡 부대표와 한미 북핵 차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최근 북한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웡 부대표는 전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국장급 협의(워킹그룹 회의)를 갖고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협의 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아는 바 없다"면서도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 제반 현황을 논의했고 연초에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남북협력 구상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 사업,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윤 창출이 아닌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한 북한 개별관광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웡 부대표는 청와대 당국자도 만난 뒤 오는 12일 뮌헨안보회의(MSC) 참석 등을 위해 유럽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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