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中우한, 감염의심자 '격리처' 열악…"의사도 산소통도 없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11일 15:39

최종수정 : 2020년02월11일 15:39

우한 내 호텔·학교 등 132곳 격리처 지정
우한시민 "그곳에선 죽기만을 기다릴 뿐"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중국 우한(武漢)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대책의 일환으로 지정한 '격리처'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격리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나 감염 의심자를 격리시키기 위한 곳으로 우한시는 시내 호텔·학교 등 132곳을 격리처로 지정했다. 아사히신문은 격리를 통해 감염확대를 막겠다는 목적이지만 부족한 의료지원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우한대학교 중난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한시에 거주하는 주부 왕원쥔(王文君·33)씨는 지난 6일 아사히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버지를 돕고 싶다"며 실명을 전제로 한 취재에 응했다. 중국에선 당국의 단속을 두려워해 익명 보도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왕씨는 지난 23일부터 함께 사는 아버지(61)와 삼촌(63)이 발열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병원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지만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에 입원은 거절당했다. 그러던 중 30일 아침부터 아버지의 증상이 심각해졌다. 호흡곤란으로 걷지도 못하는 수준이었다. 

지역의 행정서비스 담당자는 아버지와 삼촌에게 '격리처'에 가라고 권유하면서 "의료 관계자가 상주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면 입원수속을 해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날 삼촌과 함께 격리처에 들어간 아버지는 전화를 걸어 "의사도 간호사도 없는 비즈니스 호텔"이라며 "마스크나 산소통, 소독약도 없고 식사도 싸늘하게 굳은 밥 덩어리"라고 말했다.

다음날엔 왕씨의 삼촌이 호텔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아버지는 이에 호텔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왕씨의 아버지는 "(격리처는) 난방조차 없다"며 "거기선 죽기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9일에서야 병원에 입원을 할 수 있었다. 

우한에 거주하는 또 다른 여성은 1월 말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로 진단을 받은 환자였다. 행정 담당자는 집에서 어머니를 간병했던 60대 아버지에게 "밀접 접촉자이니 격리처에 가라"고 권유했다고 여성은 전했다. 여성에 따르면 격리처는 집 근처 호텔로 의료진은 보이지 않았다.

여성의 아버지는 이후 병원 검사에서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아직까지도 입원하지 못한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여성의 아버지가 권유받았다는 호텔로 전화를 걸었다. 호텔 수위라고 밝힌 남성은 전화를 받아 "식사를 전달하는 직원은 오지만 여기 남아있는 건 우리 뿐이다"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우한시에 따르면 시내 병원에서는 현재 원칙적으로 중증환자만 수용하고 있다. 중증환자의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서다. 증상이 가벼운 환자나 감염 의심자의 경우는 우한시가 정한 132곳의 격리처에서 수용한다.

하지만 이처럼 부족한 격리처조차도 우한시내 감염 증상자를 수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우한 내에서 감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32곳의 격리처에 있는 침상 수는 약 1만2000개에 그친다. 의료종사자 수도 2000명 가량이 부족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