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호흡기 질병 관련 최고 권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2월 중으로 정점을 찍은 후 안정기를 거치다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참여해 중국에서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에서 추가 확진자가 줄어드는 등 개선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 원사는 최근 수일 간 확산 양상과 정부 조치를 기반으로 확산세 모델을 설정한 결과 신종 코로나가 2월 중순 또는 말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봉쇄는 필요한 조치였다고 평가하고, 중국은 야생동물 거래를 영구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질병 통제 체제를 개선하고 글로벌 전염병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11일 0시 현재 각각 4만2638명, 101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10일 하루 동안(0시~24시) 중국 전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는 2478명, 사망자는 108명 늘었다.
다만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9일 하루 3062명에서 10일 2478명으로 크게 줄면서 감염 확산이 절정을 지나고 있는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신증 확진자 수는 지난 8일에도 2656명으로 전날(3399명)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등 최근 수일간 계단식 감소세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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