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홍콩에서 아파트 배관 파이프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이 의심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
1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홍콩 칭이 지역 내 아파트인 홍메이 하우스에서 같은 라인에 사는 두 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배관 파이프를 통해 바이러스를 주고 받은 것으로 의심 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홍콩 보건당국은 이날 새벽 확진자와 의심자가 나온 칭이 지역의 아파트 1개소 내 35가구 주민 100여명이상을 대피시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아파트 7호 라인 3층에 거주하던 62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판정 직전 같은 라인 13층에 거주하는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돼 두 거주자 간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10층이나 떨어진 주민 사이의 감염이 아파트 배기관을 통한 감염일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조사를 진행 중이다.
키 위언 보건 담당 교수는 "변기의 공시관이 연결돼 있어, 배설물의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대피한 같은 라인 거주자들 중 4명이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은 자유 사회인 만큼 강압적인 폐쇄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민들에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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