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 9개 상장 계열사 전자투표제 도입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의 모든 상장사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열리는 각사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차증권 등 이미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3곳에 이어 현대차 등 나머지 9개사로 확대한다.
이번에 전자투표제 도입을 앞둔 9개사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현대로템 ▲이노션 ▲현대오토에버이다.
전자투표제도는 해당 기업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 명부와 주주총회 의안을 등록하면 주주들이 주총장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9개 상장 계열사들은 이사회 결의 이후 주주총회 소집통지서 등을 통해 전자투표와 관련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그룹 관계자는 "전 상장사의 전자투표제도입을 통해 보다 투명하고 주주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보다 확대하고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와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그룹 내 주요 비상장사들의 이사회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상장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외부 전문가 1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법적 의무는 없지만, 사외이사 신규 선임으로 이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각 계열사들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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