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마스크 없이 이천 현장 둘러봐
"우한교민 수용한 이천시에 감사…불안함 없애야"
[이천=뉴스핌] 순정우 이지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3차로 귀국한 우한 교민 및 중국 가족 140여 명이 12일 오전 10시 45분쯤 임시생활 시설인 경기도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도착했다. 이번 귀국자 중 중국 국적 가족은 6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뉴스핌] 순정우 기자 = 12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 입구에 몰려든 취재진 모습. 2020.02.12 jungwoo@newspim.com |
이날 오전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진입로에는 경찰이 대기하며 길을 통제하고 있었으며 대형 방역시설이 비치돼 소독작업이 진행됐다.
우천 속에서도 우한 교민을 취재하기 위한 열기는 뜨거웠다. 이들이 묵을 임시생활시설 입구에는 언론인 70여 명이 대기하며 우리 교민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엄태준 이천시장,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 김원기·안혜영 부의장,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과 함께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에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재명 지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이상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착용하지 않았다"며 "경기도 입장에서는 불안한 것도 사실이며 (우한 주민이) 안 들어왔으면 좋겠고 그런 것이 당연한 심리인데 (이천시가) 수용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감염위험이 크지 않는데 불안감 때문에 경제적 타격이 크다"며 "정확한 정보제공이나 경제에 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태준 시장에 따르면 국내로 입국한 3차 우한 교민과 중국 가족은 총 147명이며 이중 7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의심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12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차 우한교민이 격리 수용되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소재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앞 현장상황실에 도착해 엄태준 이천시장{사진 왼쪽)과 손을 꼭잡고 있다. 2020.02.12 observer0021@newspim.com |
송한준 의장은 "(위급상황에서)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천 시민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며 "경기도의회도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은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현장상황실을 둘러보며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후 그는 인근 마을회관으로 이동해 마을주민과 함께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우리 교민과 중국 가족들은 전날인 11일 우한에서 출발해 3차 전세기인 대한항공 KE9884편 에어버스 A330 여객기를 타고 오늘(12일) 오전 6시 23분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전세기 탑승객 가운데 이상이 없는 사람들은 입국 절차를 마치고 경찰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임시 생활시설로 입소했다. 이들은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 입소할 때도 검역을 진행했다. 이후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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