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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패닉' 미국도 호텔-쇼핑몰 텅 비었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01:35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08:3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자 발생이 제한적이지만 비즈니스 타격은 메가톤급이다.

주요 항공사들이 4월까지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한 데다 미국 정부가 시민권자를 제외하고 중국에서 입국을 차단하면서 호텔과 쇼핑몰 등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는 업계가 개점 휴업 상태다.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에 있는 포에버21 매장. [사진=블룸버그]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내국인들 역시 외출을 삼가하면서 소매업과 외식업, 엔터테인먼트 업계까지 타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관광 산업이 중국 고객 급감에 된서리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여행관광국에 따르면 2019년 1~11월 사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270만명에 달했다. 이는 영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여행업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들의 지출은 2018년 350억달러에 달했다. 2009년 약 69억달러에서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중국인의 미국행 급감은 고스란히 관련 업계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초 춘절 연휴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타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손실이 2003년 사스(SARS 중증호흡기질환) 당시보다 훨씬 크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00년대 초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공을 들였던 뉴욕 맨해튼과 나야가라 폭포 근처의 박물관은 개점 휴업을 연출하고 있고, 투어버스 업계와 호텔, 쇼핑몰까지 바이러스의 경제적 손실이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

연초 항공권 구매와 숙박, 외식, 쇼핑 등 지출이 58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는 올해 팩키지 판매가 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 중국 관광 프로그램을 8건 취소했고, 인근 다른 지역의 여행 상품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호텔업계는 올해 투숙객이 46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주요 호텔의 공실률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하기 시작했다.

윈 리조트를 포함해 중국 비즈니스의 비중이 높은 호텔 및 카지노 업체의 피해는 더욱 클 전망이다. 마카오 비즈니스만 하루 26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뉴욕을 포함해 일부 도시는 중국 이외에 다른 국가의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일격을 맞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지역 주민들 역시 외출과 외식을 줄이고 있어 번화가와 각 업계 영업점에는 인적이 크게 줄었다.

주요 업체들은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여름철 휴가 시즌이 본격화되기 전에 일단락되는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행 성수기까지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관련 업계의 손실이 눈덩이로 불어날 수 없다는 경고다.

한편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발생한 여성 환자까지 포함해 11일 기준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는 12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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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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