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1월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며 1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에는 춘제 연휴가 지난해보다 일찍 시작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공식명 COVID-19) 여파로 연휴가 연장된 탓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1월 자동차 판매가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전기차를 비롯해 신에너지차 판매는 54.4% 급감하며 7개월 연속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내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안후이(安徽)성 검문소 직원이 자동차 운전자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춘제 연휴가 연장되면서 통상 연말에 집중적으로 물량을 주문하던 자동차 대리점들이 위축됐다.
CAAM은 "연휴가 연장되면서 근로자와 부품이 부족해진 만큼,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CAAM은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2% 줄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의 9%를 담당하는 자동차 제조 중심지이지만 이번에 코로나19의 발원지가 된 후베이(湖北)성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둥펑자동차와 혼다, 르노, 푸조 등은 모두 생산 재개 시점을 미뤘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현지 당국의 도움으로 상하이 공장 생산을 재개했으나, 후베이성 외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은 1, 2주 정도 더 사태를 파악한 후에 조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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