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과 6대그룹 대표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서 정부 답변
이재용 "내수 진작 차원 저녁 회식 활성화, 주52시간 우려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향이 큰 관광·유통·숙박 등의 업종에 대한 대책을 다음 주부터 발표할 예정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6대그룹 대표자와의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각 그룹 대표들의 제안에 이같이 답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코로나19 관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2.13 onjunge02@newspim.com |
홍 부총리는 현대차 그룹에서 건의한 부품 긴급 운송시 항공운임에 대한 관세율 인하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한중항공 노선 감편의 최소화에 대해서도 "국토부 장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 가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 6대 그룹 대표와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대기업 대표들은 코로나19에 대한 현장의 영향에 대해 논의했고, 기업인들의 제안과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청와대에 중국 진출 기업 주재원에 대한 문 대통령의 영상 격려 메시지와 내수 진작 차원에서의 저녁 회식 활성화를 제안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가 마무리된 후 청와대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주재원과 그 가족들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영상격려 메시지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 함께 "내수 진작 차원에서 점심을 외부 식당에서 이용하는 것뿐 아니라 저녁 회식도 활성화했으면 하는데, 주 52시간에 저촉될지의 우려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2020.02.13.photo@newspim.com |
◆ 경제단체장 제안 "사태 정리 후에는 규제혁신, 서비스산업 육성 노력해야"
손경식 "국가 질병관리 중요, 질병관리본부장 위상 높여야"
이날 참석한 경제단체장들은 일본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문제와 코로나19 등 연이은 사태로 정부의 대응에 응집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면서 여러 제안을 내놓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정리된 이후에는 규제혁신, 서비스산업 육성 등 중장기적 정책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특별연장근로 신청이 늘어나 기업의 숨통을 트인 것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유연한 근로시간을 위한 입법인 탄력근로제의 국회 통과가 안 됐다. 조속한 입법 추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와 함께 "사스, 메르스를 거치면서 국가 질병관리 업무가 중요해졌다"며 "질병본부장의 위상을 높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작년에 소부장 정책 마련에 신속대응했다. 코로나는 그보다 더 신속했다"면서 "다만 새로운 정책이 일선현장에 적용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감사원의 감사우려로 적극행정이 곤란하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