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국민당, 기존에 있던 '국민새정당'과 구별 안돼"
국민당 "국민새정당은 국민의당 있었을 때도 허용…선관위, 정치하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한다. 국민당 명칭 사용 불허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선관위를 방문, 선관위 측에 '국민당' 당명을 허용할 것을 강도 높게 촉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0.02.13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선관위는 지난 13일 안철수 신당, 이른바 '국민당'에 대해 정당 명칭 사용을 불허했다. 이미 등록되어 있는 '국민새정당'과 명칭이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당초 안 위원장이 신당을 추진하면서 사용했던 '안철수신당'에 이어 두 번째 명칭 사용 불가 판정이다.
이에 국민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지난 2017년 8월 선관위가 '국민의당'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국민새정당' 당명 등록을 허락했다는 것이다.
국민당 측은 "국민의당과 국민새정당은 뚜렷이 구별되고, 국민당과 국민새정당은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 것이 건전한 상식과 이성에 부합 가능한 논리냐"고 따졌다.
이들은 또 "한 번은 우연일 수 있지만 두 번은 필연"이라면서 "선관위가 청와대 눈치를 보며 스스로 정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위원장의 '국민당'은 민중당과는 당 색을 두고도 논란이 불거졌다. 민중당 측은 "주황색은 민중당이 3년째 사용 중인데도 국민당이 일방적으로 당색을 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당은 자당의 상징색이 '오렌지색'이라고 맞섰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