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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인들 대거 투입해 삼지연 공사 강행..."코로나 방역대책도 없어"

기사입력 : 2020년02월14일 10:04

최종수정 : 2020년02월14일 10:04

소식통 "병사들, 동계훈련 탓 피로…전염병 취약한데 대책 없어"
"삼지연, 중국과 멀지 않아 전염병 우려 ↑…군 간부들도 불안"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북한 당국은 군인들을 동원해 삼지연지구 3단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당국이 아무런 방역 대책도 없이 군인들을 집단노동에 내몰고 있다"며 "군인들은 동계훈련으로 지쳐있는 상태인데 당국이 대책도 없이 공사에 투입시킨다며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2019.12.03 heogo@newspim.com

"삼지연, 中서 멀지 않아...전염병 발생 땐 대형재난 가능성도"

양강도의 군 관련 소식통은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동계훈련에 참가했던 부대들을 삼지연지구 3단계 건설공사에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올해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무조건 공사를 끝낼 데 대한 최고사령관의 명령이 하달된 데 따라 겨울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동계훈련에 동원됐던 부대들의 훈련이 끝나자마자 삼지연지구 건설공사에 동원하고 있는 것인데 훈련에 지친 군인들을 신형(종)코로나(코로나19)에 대한 기본적인 예방대책도 없이 막무가내로 건설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많은 부대들이 한꺼번에 투입되다보니 건설현장 상황은 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며 "식사도 부실하고 숙영시설이 부족해 대부분의 군인들은 야외에 천막이나 반토굴을 파서 잠자리를 마련하고 있어 전염병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군대에서 꼭 필요한 군의소(의무대)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공사 중에 발생하는 부상자와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도 없다"면서 "특히 삼지연은 중국에서 멀지 않은데 만약에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대형재난으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북측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병사들 하루 휴식도 안 줘…당국 무책임하고 잔인" 불만 폭주

이와 관련해 함경북도의 또 다른 군 관련 소식통은 "지금 많은 부대들이 병영(생활관)을 떠나 장기간 야외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들 군부대를 단 하루의 휴식도 없이 삼지연지구 공사에 투입하고 있다"며 "피로에 지친 병사들이 각종 전염병에 취약한데도 코로나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세워지지 않아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군 간부들도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동계훈련 기간이 끝나면 상당 기간 휴식을 주던 관행을 깨고 최고사령관이 군인들을 삼지연지구 공사에 투입하는 것을 두고 군 간부들조차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며 "전염병에 대해 무방비상태나 다름없는 군인들을 또 다시 강도 높은 노동에 동원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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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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