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국제사회 협력 확보 노력 중"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외교부는 18일 북한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미국 대선 정국의 영향으로 당분간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남북협력을 통해 북한의 호응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미국 대선 정국 본격화 등을 감안하면 북한이 당분간 대화에 전향적 모습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2.06 pangbin@newspim.com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정부로서는 현재의 교착국면 장기화가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라며 "정부는 대통령 신년사를 통해 남북협력 증진을 목표로 철도·도로 연결, DMZ 국제평화지대화, 접경지역 협력 등 현실적 방안을 제시하고 북측 호응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남북협력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고 북미대화를 촉진·지원하면서 남북·북미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취지"라며 "외교부 차원에서 미국, EU 등 국제사회의 주요 파트너들에 우리 구상을 설명하고 협력을 확보하는 노력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흔들림 없는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 억제 및 남북·북미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대북제재 틀 내에서 추진 가능한 남북협력부터 시작해 여건을 조성해 나가면서 북한의 호응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공백 상태에 놓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 협상에 대해서는 "한미 간 입장차는 여전히 존재하나 상호 이해의 폭을 확대 중"이라며 "협상 대표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상호 수용가능한 방식으로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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