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폭이 가장 큰 쟁점…원칙 지키며 협상 중"
[서울=뉴스핌] 허고운 하수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 7차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타결 전망이 좀 더 확실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위비 협상의 이달 내 타결 가능성이 있느냐'는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의 질의에 "일단은 차기 협상단의 만남 일정을 조율해서 7차 회의를 조속히 재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에 경청하며 메모하고 있다. 2020.02.11 dlsgur9757@newspim.com |
한국과 미국은 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해 그동안 6회에 걸쳐 회의를 열었으나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1차 SMA는 이미 지난해 말 협상시한을 넘겼고 아직 7차 회의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약식회담을 갖고 방위비 협상의 원만한 마무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강 장관은 '큰 틀에선 거의 타결됐다고 볼 수 있느냐'는 천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것은 아니며 조기에 타결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는 양측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상폭이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기존 SMA 틀 내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을 한다는 원칙을 지금까지 지키면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협상 지연에 따라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오는 4월 1일부터 잠정적 무급휴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에는 "근로자의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로서도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며 "근로자 권익을 충분히 감안하며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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