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 등 기술주 약세가 과도했다는 평가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 주가를 끌어올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4.18포인트(1.00%) 오른 7456.1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07.81포인트(0.79%) 상승한 1만3789.0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4.42포인트(0.90%) 오른 6111.24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3.44포인트(0.80%) 상승한 433.77로 집계됐다.
전날 애플의 매출 목표 달성 관련 경고로 불안함을 드러냈던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애플에 미칠 중장기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하며 이날 안도 랠리를 펼쳤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가장 시장 가치가 큰 기업이 이것을 잘 넘길 것이라는 게 시장 분위기"라면서 "충성심이 높은 소비자들은 애플 기기 구매를 그저 미룰 뿐이고 삼성이나 안드로이드로 갈아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역시 이날 시장을 지지했다.
현재까지 중국 인민은행은 2002년과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후 최대의 보건 위기인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해 몇 가지 수단을 발표한 상태다.
CMBC 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당국이 항상 금융시장에 항상 어떻게든 개입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점"이라면서 "그래서 그것은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이라는 경우가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익스포저가 큰 원자재 관련 주식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독일 스포츠 의류 기업 퓨마의 주가는 2019년 실적 가이던스보다 나은 이익을 냈다는 발표로 11.47% 급등했다. 경쟁자인 아디다스의 주가 역시 2.19% 뛰었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약세를 보인 HSBC홀딩스의 주가는 1.61%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3% 오른 1.079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414%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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