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성장률 전망 낮춘 S&P "내년에는 반등할 것"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에서 S&P를 방문해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와 면담하고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대응 방향을 설명하며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 중이며 경제회복 모멘텀 유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S&P는 "불확실성은 높지만 코로나19가 한국 및 아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며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S&P 본사에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한국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2.20 onjunge02@newspim.com |
실제로 S&P는 지난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아태지역의 올해 성장 전망을 평균 0.5%p 하향조정했지만 내년 전망은 0.5%p 높였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도 기존 2.1%에서 1.6%로 낮췄으나 내년 전망은 2.3%에서 2.8%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앞서 김 차관은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모건스탠리·UBS·Blackrock 등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및 투자은행 관계자 25명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현안과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하는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김 차관은 발표를 통해 "한국경제는 작년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2% 성장을 달성했으며 최근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와 심리지표 개선,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불안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차관은 한국의 성장모멘텀을 회복하기 위한 정책방향으로 ▲투자·내수활성화 등 경기반등 모멘텀 유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신산업 육성 등 혁신 촉진 ▲·한걸음 더 모델 구축 등 경제 구조개혁 ▲출산율 제고·1인 가구 증가 대응 등 미래대비 ▲코로나19·가계부채 등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언급했다.
특히 김 차관은 주택시장 동향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으나 작년 서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남에 따라 대출강화 등 안정조치를 실시했다"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사승이 나타나 추가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현황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을 통해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주요 상장사들도 이사회 구성 다변화, 사회적 책임 강화 등 자발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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