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개 대학교와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 구성
임시거주공간, 유학생 1:1 모니터링 적극 지원
중국유학생 '혐오바이러스' 해소방안 공동 추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중국유학생 입국이 예정된 49개 대학교와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구성, 이들에 대한 감염차단 관리를 적극 지원한다.
서울시는 21일 교육부, 주요대학, 자치구와 '중국입국 유학생 보호·지원방안'에 대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정보공유부터 임시거주공간 지원, 1:1 건강관리 모니터링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과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서울시·교육부·대학교·자치구가 공동으로 연 '중국입국 유학생 보호·지원을 위한 교육부-서울시 대책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 구성, 유학생에 대한 픽업·임시거주공간·모니터링 등의 전방위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2020.02.21 alwaysame@newspim.com |
현재 서울소재 대학교를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은 68개 대학교 3만8330명이다(사이버대학교 제외 시 49개 대학교, 3만4267명). 앞으로 입국 예정인 중국 유학생은 1만7000여명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이 '자가진단 앱'에 입력한 정보를 서울시, 대학교와 공유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유학생 관련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자체와 대학교가 빠르게 상황대응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49개 대학과 함께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구성했다. 공동대응단은 총 4개반(총괄·현황조사·특별지원·대외협력반)으로 운영된다.
우선 중국에서 유학생이 입국할 때 공항에서 학교까지 셔틀을 운행한다.
각 대학교에서 학교버스, 콜밴 등을 운영하고 자체 해결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 자치구가 지원하고 시가 셔틀운행 관련 비용을 지원한다. 입국이후 이행사항, 생활수칙 등을 담은 유학생 생활지침도 특별입국 검역단계, 입국장 등에서 배포한다.
거주공간 지원과 관련해서는 대학교가 중국입국 유학생을 기숙사, 대학 유휴시설 등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수용, 전담관리 하도록 하고, 서울시와 자치구는 임시거주공간을 확보해 지원한다.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을 우선 제공한다.
임시거주공간 지원대상은 입국 시 의심증상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유학생,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명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으나 갈 곳이 없는 유학생 등이다. 임시거주공간 상시 방역은 물론 식사, 필요 물품도 지원한다.
신규계약 거부, 기존계약 파기 등 불가피한 사유로 거주지 확보가 어려운 유학생, 기숙사 입주 예정자 중 교육부에서 권고한 1인 1실 원칙 준수 등으로 대학이 공간 마련을 못해 요청한 경우를 대비한 예비 임시거주공간도 적극적으로 확보한다.
기숙사 외에 거주하는 유학생의 경우 대학의 모니터 요원이 1:1로 1일 2회 이상 건강상태를 전화로 직접 모니터링한다. 또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으로 입력하도록 하여 앱을 통해서도 매일 건강상태를 체크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치구와 서울시는 대학 내 모니터링 인력이 부족할 경우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
박원순 시장은 "중국 유학생에 대한 막연한 반감, 경계심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혐오바이러스로 지역주민과 유학생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