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 보건부 장관이 코로나19(COVID-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철수한 자국민 등이 격리 수용된 시설에 자진해서 들어갔다. 우한에서 이송된 자국민들을 수용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현지 주민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랴나 스칼레츠카 우크라이나 보건장관(38)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이 격리 시설에 들어왔으며 수용된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2주간 함께 지내며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은 다른 수용인들이 사용하는 방과 같은 곳에 입실시켜 달라고 했지만 업무를 보고 스카이프와 전화 등으로 원격 회의를 해야 해서 별도의 업무 공간을 배정받았다고 전했다.
기자회견하는 우크라이나 올레시아 혼차룩 총리(가운데)와 조랴나 스칼레츠카 보건장관(오른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칼레츠카 장관은 "현재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은 건강하다. 정기적으로 사람들을 검진하고 있지만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부터 자국민 45명과 외국인 27명 등 72명을 자국으로 이송시켰고 이들을 중부 폴타바주에 있는 군 의료센터 '노비예 산좌리'에 격리 수용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입·확산을 우려한 현지 주민들은 전날까지 시설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타이어를 불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