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제거‧내진보강‧스프링쿨러 설치…아이들 안전 확보
모든 학교에 다목적체육관‧개별탈의실 구축 예정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교육청이 올해 2729억원을 들여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환경을 조성한다.
대전교육청은 24일 '2020년 학교시설 환경개선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학교시설 예산 규모는 전년도 이월사업을 포함해 학교 신증설 662억원, 학교시설 증·개축 515억원, 학교시설교육환경개선 1552억원으로 총 2729억원이다.
주요 내용은 △학습환경 개선으로 안전성 제고 △수요자 중심의 학교공간혁신사업 확대 △친환경 교육공간 구축 △편안한 학습환경 조성 △학교체육 활성화 등이다.
먼저 대전교육청은 올해 샌드위치패널 건물을 모두 없애고 모든 공립유치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2027년까지 학교 시설물의 석면제거를 완료하교 2029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한다.
대전시교육청 [사진=뉴스핌DB] |
샌드위치패널 건물은 스티로폼 단열재 사용으로 화재 시 화염 확산 피해가 커 지난해까지 12개교에 이어 올해 6교개의 시설을 개선한다. 또 91억원을 투입해 바닥면적 300㎡ 이상 공립유치원에 스프링클러(간이스프링클러 포함) 설치도 100%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석면보유 235개교에 대해서는 지난 겨울방학 기간 18개교에 이어 올해 98억원의 예산으로 22개교의 석면을 제거한다. 대전교육청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100억원을 투입해 '석면 제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본예산 145억원을 편성해 내진성능평가(28개교) 및 내진보강(27동) 사업을 추진하는 등 2029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한다. 이를 통해 절반(45.2%)에도 미치지 못하는 내진확보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수요자 중심의 학교공간혁신사업도 확대한다. 학교공간혁신사업은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학교공간을 학생, 교사 등 학교 사용자가 설계과정에 참여해 학습과 놀이, 휴식 등 균형 잡힌 삶의 공간으로 재구조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4개교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16개교를 대상으로 본격 추진한다.
미래형혁신학교, 공간수업프로젝트, 학점제형공간혁신, 미래공감 '숨', 영어놀이터 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건물 노후상태, 기능성 등을 고려 학교 개축 및 리모델링 사업을 학교공간혁신사업과 연계하는 데 43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교육공간 및 편안한 학습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학교 내 정비되지 않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맞춤형 생태숲 및 녹지시설, 자연학습장 등을 조성하는 감성 숲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해 대양초 등 5교에 감성 숲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원앙초 등 5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학교 구성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교당 사업단가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2배 증액한다.
노후 책걸상 및 사물함도 교체한다. 올해 본예산에 14억원을 편성해서 학생 체형에 맞지 않거나 노후도가 심한 학교를 우선으로 책걸상 1만434조, 사물함 7612개를 교체할 계획이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다목적체육관을 확충한다. 현재 33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대전목상초 등 18교에 다목적체육관 증축 사업이 이뤄지면 전체 304교 중 체육관 보유학교는 297교로 보유율은 97.6%에 달한다.
학생탈의실은 학생 인권을 보장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용탈의실이 아닌 개별탈의실 설치로 개선한다. 초・중・고 139개교에 13억원을 지원하며 내년까지 304개 학교 전체에 개별탈의실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노후시설 및 안전제고 시설 개선과 더불어 건축물 설계 및 시공 시, 친환경 및 고효율 기자재를 사용하고 녹색건축물인증 등을 통해 자연친화적 녹색학교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