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0명, 해·공군 및 해병대 각 1명
정경두 "전투력 보존 위한 대책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을 넘어가며 군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각 부대는 부대활동을 과감히 조정해 전투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국방장관회담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장관은 현지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장관은 23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전참전용사회(KWVA) 등 6‧25 참전용사를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정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현재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육군 10명, 해·공군 각 1명, 해병대 1명이다. 이날 오전 기준 11명이었던 것에서 2명 증가했다.
또 예방 차원에서 7500여명을 격리 중이다. 이중 확진자나 접촉자, 유증상자 등 보건당국의 기준에 따라 격리한 인원이 350명이며 나머지는 군 당국 자체 기준(대구·경북을 본인이나 가족이 방문한 경우, 중국 등을 방문한 경우)에 따라 격리한 인원이다.
이들은 1인 격리 혹은 코호트 격리로 관리되고 있다. 국방부 자체 기준에 따른 예방적 격리의 경우에는 1인 격리와 코호트 격리를 병행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란 감염원 노출기간이 비슷한 사람들을 같은 공간에서 1m 이상 떨어져 생활하도록 격리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코호트 격리자 중 발열 등 증상 발생시 1인 격리로 전환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전 부대가 흔들림 없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도 국민의 군대로서 국가적 차원의 총력대응에 적극 동참하고 특히 대구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어 "각급부대가 지휘관을 중심으로 부대활동을 과감하게 조정하고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영해 전투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군인가족들은 불편함이 있더라도 현역에 준해 이동통제 등 국방부 통제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각급부대 훈련에 관한 추가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전 부대와 학교기관의 야외훈련이 전면 통제되며 주둔지 훈련으로 대체된다. 아울러 현재 야외훈련 중인 부대는 가급적 빨리 주둔지로 복귀해야 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