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 '레벨3' 경보 내린 곳 중국 외에 한국 뿐
일본, 이란, 이탈리아에는 '레벨2' 여행경보 발령 중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인 레벨3(Warning·경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으로의 모든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CDC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 여행경보를 앞서 레벨2에서 레벨3으로 올렸다고 공지하고 "사람간 전염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발병이 지속되고, 퍼지고 있다"며 "고령자나 지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 위험한 병"이라고 적시했다.
CDC는 감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여행 국가에 대한 감시수준을 3단계로 분류하는데, '레벨1(Watch·감시)', '레벨2(Alert·경계)', '레벨3(Warning·경고)' 순으로 그 수준이 높아진다. '레벨3'으로 격상 시에는 보건당국이 '꼭 필요하지 않은 모든 여행은 자제하라(Avoid Nonessential Travel)'는 경고를 하게 된다.
CDC는 "대구와 경북 등 한국 내 코로나19 피해 지역에 적절한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렵다"며 "불필요한 한국 여행은 자제하라"고 안내했다.
이어 "만일 한국에 꼭 방문해야한다면 아픈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안 씻은 손으로 눈과 코, 입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한국에 방문하기 전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지난 14일간 한국에 다녀온 뒤 발열이나 기침·호흡곤란 증세가 있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 것"을 요청했다. 이 때 응급실이나 병원으로 가지 않고 긴급전화번호 '911'에 전화를 걸어 여행 이력과 증상을 알려야 한다.
CDC가 코로나19로 인해 '레벨3' 여행경보를 내린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 전부다. 일본, 이란, 이탈리아에는 여행'레벨2' 경보를 내린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