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TK 봉쇄'…논란 일자 대통령까지 "봉쇄 아냐" 말바꾸기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12:55

최종수정 : 2020년02월25일 13:08

당정 "최대한의 봉쇄정책" 발표…TK 민심 부글부글
초조한 지역민심 헤아리지 못 한채 '봉쇄' 단어 사용
"최대한 이동에 대해 행정력 활용" 거론 후 말바꾸기

[서울=뉴스핌] 김선엽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경북(TK)과 청도 지역에 대해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방역망을 촘촘히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봉쇄'라는 단어가 통상의 경우처럼 거주민의 입출입을 차단한다는 뜻이 아니라 감염병을 '차단'한다는 의미의 방역용어란 주장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심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애초부터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실제 첫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봉쇄정책과 관련해 "최대한 이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일정정도 행정력 활용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용어의 의미를 뒤집어 여론의 질타를 피하려 한다는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수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18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정부·청와대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 상황, 마스크 수급 안정 및 경제피해 대책 등을 논의했다.

당정 협의 이후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 확산을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 대변인의 발표 이후 상당수 언론 매체가 '당정청, 대구·경북 최대한 봉쇄조치'이란 제목으로 속보를 내보냈다.

대구·경북이 중국 우한처럼 봉쇄된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민주당은 이후 "방역망을 촘촘히 하여 코로나19 확산 및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의미하며, 지역 출입 자체를 봉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SNS 등을 통해 "중국은 입국 금지를 못 하면서 만만한 TK(대구·경북)만 봉쇄한다"는 여론이 뜨겁게 일자 민주당은 재차 기자 브리핑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홍 대변인은 "봉쇄의 개념이 일반적인 이해처럼 지역을 봉쇄한단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우한 봉쇄를 연상하 듯 (기사가 나갔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당국에서 전문용어로 '봉쇄와 완화' 용어를 쓴다"며 "코로나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조기에 봉쇄하고 완화한단 방역적 차원에서의 의미"라고 부연했다.

홍 대변인은 또 "일부 언론보도처럼 마치 지역을 봉쇄해서 대구경북지역 주민들 고립시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청와대 관계자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아침 고위 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한다는 표현이 있으나, 이는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뜻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대변인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성난 민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정부가 시진핑 중국 주석의 눈치를 살피느라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중국은 손대지 못 하면서 TK 지역만 봉쇄하려 든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브리핑이었다. 대구 수성구갑을 지역구로 둔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오해받을 '봉쇄조치' 발언, 배려 없는 언행, 일체 삼가해 주시라"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불안감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민들의 시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마음의 상처를 안겨 줄 수 있는 어떠한 언행도 일체 삼가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민주당에서 처음 내놓은 용어 설명을 보면 애초에 지역적 봉쇄를 고려했다는 의심을 불러 일으킨다.

이날 오전 당정 이후 기자들이 '봉쇄정책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하자 홍 대변인은 "최대한 이동이나 일정정도 행정력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 측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을 봉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홍 대변인은 "언론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 협조를 바한다"며 "대구·경북·청도 주민들이 매우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마치 지역이 봉쇄되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는 제목이나 보도 나가는 건 지역사회에 큰 불안 야기할 수 있다"고 수습에 나섰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