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문해 "마스크 충분한 생산 능력 있지만 실효적 대책 필요"
대구시장 "마스크 500만 개 지원해달라", 병상 추가 확보 등 건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매개 역할을 한 교회, 요양병원에 이어 교도소가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최대한의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확산세가 큰 대구 광역시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외국의 경우 집단감염이 이뤄지는 취약한 곳이 교도소"라며 "우리도 신천지 교회, 요양병원에 이어 교도소도 추적관리가 안 될 수 있으니 교도소 입감자에 최대한의 조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2020.02.25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는 마스크에 대해 "우리 수요를 감당하기 충분한 생산 능력이 있다"며 "하지만 여러 가수요나 매점매석 시 모래사장에 물 빠져나가듯이 될 수 있어서 실효적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도 대구에 100만 장, 오늘도 그보다 많은 물량이 내려온다"며 "마스크의 해외수출을 10%로 줄이고 공공기관이 확보해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도록 할 것이다. 특히 의료용 마스크를 꼭 챙겨주시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에게 "개학 후 아이들이 등교할 때 발열 체크 시스템이 작동될 수 있게, 마스크까지도 학생들에게는 하나씩 배포되게끔 별도로 마스크를 구하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위기에 처한 대구·경북 지역경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행안부의 특별교부세를 대폭 지원하고 그것으로 부족할 것이니 추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병상 추가 확보 지원, 의료인력 추가 지원 등을 건의했다. 권 시장은 특히 "대통령께서 마스크 500만 개를 지원해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올린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한편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 대구거주 신도 8269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인데, 조기에 진단검사를 완료하겠다"며 "경찰과 협조해 조사거부자는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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