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휴교령을 오는 4월 19일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케빈 융 홍콩 교육부 장관은 초·중·고등학교 수업이 빨라도 4월 20일 재개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수업이 재개되더라도 단계별로 조심스럽게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춘제 연휴가 끝난 후 내달 16일까지 늦춘 수업 재개를 또 다시 연기한 것이다.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2020.02.0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융 장관은 "현재 각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원칙적으로 여름방학 단축은 필요치 않으나, 각 학교의 판단에 따라 필요하다면 보충수업을 할 수는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달 27일부터 예정된 홍콩 대학 입학시험(DSE)은 그대로 진행된다.
융 장관은 "수험생 전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좌석 간 거리를 넓히는 등 감염 방지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콩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감염자는 모두 홍콩 시민으로 55세 여성과 그의 24세 아들이 불당을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서 홍콩 내 누적 확진자는 83명으로 늘었다.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에 위치한 '복혜정사'(福慧精舍)라는 불당에서는 이날 확진자 외에도 앞서 6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콩 정부는 이 불당을 방문한 신도 100명 가량을 파악해, 이 중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16명을 격리 조치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