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 '청정지역'을 유지하던 경북 영양군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27일 확인된 첫 확진자는 '신천지' 연관된 21세 남성A씨로 밝혀졌다.

[영양=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오도창 경북 영양군수가 27일 오전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영양군] 2020.02.27 nulcheon@newspim.com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첫 확진자 발생 상황을 설명했다.

첫 확진자 A씨는 대구 북구에 거주하는 대학생으로 전날인 26일 오후 10시26분쯤 대구 북구 보건소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4일 대구 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러 조사를 받은 뒤 기숙사에 들러 퇴소 조치를 받고 같은 날 밤 10시 부친과 함께 영양에 도착했다.

영양군은 A씨가 지난 20일 오후, 대구시에서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을 다니던 중 오한 등의 증세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크게 개의치 않아 일상생활을 계속했다며, 22일 대구시에서 신천지 관련 의심환자 문자통보를 받은 후 기숙사 조교에게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된다고 알리고 격리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영양군은 또 A씨가 대구 북구 보건소에서 모니터링 전화가 왔으나 약간의 식은땀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보건소에 통보를 하지 않고, 다음날인 23일까지 기숙사에 머문 후, 이튿날인 24일 대구 북구 보건소 권유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자가 격리 조치를 받고 기숙사에서 퇴실해 부모님과 함께 영양군에 도착해 자가 격리됐다고 덧붙였다.

A씨의 이동경로는 당사자의 진술을 토대로한 것이어서 영양군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공개할 방침이다.

영양군은 병원 배정 후 이송할 계획이며 A씨는 현재 자가격리 조치됐다.

영양군은 또 A씨는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당시 교회 내에 있는 확진자와 접촉이 되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외국에 다녀오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오늘(27일) 병원 배정 후 이송할 예정이며 현재 자택에서 대기하며 자가 격리 중에 있다.

영양군은 A씨의 세부 동선을 군청 홈페이지, 군정알리미 시스템, 군 공식 SNS 등에 게시할 예정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에 관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인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며 "지역 사회에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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