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비례민주당 창당론 향해 성토 목소리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미래통합당이 28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론에 대해 "가증스럽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그간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두고 "선거법을 악용한 꼼수정당이자 가짜정당"이라고 비판해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마스크를 쓰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8 leehs@newspim.com |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여해 "군불을 때던 비례민주당 창당의 베일이 하나둘 벗겨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언론사는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핵심 의원들이 지난 26일 한 식당에 모여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미래한국당을 두고 가짜정당이라고 악담 퍼붓던 것이 불과 며칠 전"이라며 "이제와서 1석이 아까워 위성정당 창당을 시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가 당소속 의원에게 미래한국당 이적을 권유했다는 이유로 입당 강요 등 혐의로 고발했었다"며 "이자들의 행태를 보니 무고죄임이 틀림없다. 법리 검토해 고발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창당하든 위장정당을 창당하든 그것은 헌법에 보장된 자유"라면서도 "다만 자신들이 뿌린 괴물 선거법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질타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미래한국당을 가짜정당이라고 왜곡하더니 자기들이 이제는 가짜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노골적인 정략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 관련해서 "민주당과 이야기 나누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선거구 변동을 최소화 하자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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