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타임즈 "지난 25일부터 실시"…릉라인민유원지도 포함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평안남도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등 공공시설 운영을 임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영자 주간지 '평양타임즈'는 28일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긴급조치로 지난 25일부터 공공시설 운영을 임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평양타임즈는 그러면서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서는 온천손님을 제외하고 관광객은 받지 않고 있다"며 "릉라인민유원지와 릉라곱등어(돌고래)관, 야외스케이트장 등 공공시설도 당분간 문을 닫았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1월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관광사업에 열을 올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한해에만 네 차례 현지지도 할 정도로 공을 들인 곳이다. 휴양건물, 실내온천장, 야외온천장, 승마공원, 스키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달 10일 문을 열었다.
평양시 릉라도에 위치한 놀이공원인 릉라인민유원지는 지난 2012년 7월 25일 준공됐으며 각종 놀이기구와 돌고래관, 물놀이장, 4차원(4D) 영화관 등이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달 28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중앙과 각 지역에 비상방역지휘부를 설치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북중무역을 중단하고 국경 봉쇄, 국제항공·열차·선박 운행 등도 금지했다.
일련의 상황에서 공공시설 운영 임시 중단은 밀집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전파 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이 '자국 내 발병자가 없다'고 처음 밝힌 후, 현재까지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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